
가격경쟁 심화로 자가생산 7%P 하락… 삼성은 전략 고수
LCD TV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TV 업체들이 자가 생산을 줄이고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LCD TV 3대 중 1대는 아웃소싱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LCD TV 업체들이 전문 TV 생산업체에 위탁생산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지난해 71.8%에 달하던 자사 생산 비중이 올해에는 64.8%로 떨어진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내년에는 전체 LCD TV 판매량 중 전문 TV 업체에서 위탁 생산하는 비중이 37%로 늘어나고, 2011년에는 40%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1년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LCD TV 10대 중 4대가 겉으로 보이는 브랜드와 실제 생산업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TV 업체들이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LCD TV의 가격 경쟁 심화로 원가 구조를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시장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구조가 낮은 아웃소싱 업체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TV 생산 아웃소싱은 비지오 등 중소 TV 업체들이 선호하던 방법이지만 지난해부터 메이저 TV 브랜드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부터 LCD TV 생산량의 일부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샤프는 올 1분기 전체 물량의 5%를 위탁생산 업체에서 공급받았고, 소니도 매 분기 LCD TV 생산량의 5∼7% 정도를 외주 업체에서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꾸준히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해 지난해 1분기 2% 수준이던 것이 올 1분기에는 6%로 확대됐다.
이처럼 글로벌 TV 업체들이 LCD TV의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세계 1위의 TV 업체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자가 생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소량의 LCD TV를 아웃소싱하고 있지만 전면적인 아웃소싱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대만이나 중국 등의 아웃소싱 전문 업체들의 원가경쟁력이나 제조기술 등을 검토한 결과, 이들 업체들의 원가구조가 자사에 미치지 못하고 기술유출 등의 우려도 있어 당분간 아웃소싱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 글로벌 LCD TV 업체들이 아웃소싱을 하는 것은 원가구조가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는 아웃소싱 전문업체 보다 원가구조가 더 낫기 때문에 아웃소싱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