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형 기자 rilla@dt.co.kr | 입력: 2008-08-19 20:14
"8세대 기판 규격에 최적" 삼성ㆍLGD 양산
소니도 이달말 선봬… 시장 지각변동 예고
140㎝(55인치) LCD패널이 50인치대 LCD TV의 새로운 표준 인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132㎝(52인치) 또는 145㎝(57인치)를 생산해 오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55인치 TV용 LCD패널 양산에 나서고 있어 LCD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은 지난달부터 충남 탕정 8세대 LCD라인에서 55인치 TV용 LCD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존 52인치와 57인치 LCD TV용 패널에 이어 50인치대에서만 3개 인치대의 LCD패널을 양산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8세대 LCD패널의 효율화를 위해 55인치 LCD패널을 양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칫 혼선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55인치가 8세대의 기판 크기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8세대 기판 크기는 2200×2500mm로, 원판 한 장당 52인치 LCD패널은 6장, 55인치는 6장, 57인치 LCD패널은 3장을 뽑을 수 있다. 유리 기판에서 52인치 보다 3인치 큰 55인치를 52인치만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낭비를 최소화하고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55인치 생산을 결정한 것이다.
55인치 LCD패널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LCD TV는 빠르면 이 달 중에 시중에 출시된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이 이 패널을 사용한 LED LCD TV를 이 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소니도 이 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08'이 55인치 LED LCD TV를 출품한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50인치대 LCD패널은 55인치만 생산키로 결정했다. 기존 7세대 LCD라인에서 생산하던 52인치 LCD패널의 경우 지난 2분기부터 생산을 중단했고, 내년 1분기에 가동하는 8세대 LCD라인에서 55인치 TV용 LCD패널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8세대 기판 규격이 삼성과 같은 2200×2500mm"라며 "최적의 효율을 내기 위해 55인치를 생산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55인치 LCD패널에 LED 백라이트유닛을 붙여 LG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LCD총괄과 LG디스플레이가 55인치 LCD패널을 양산하거나 생산계획을 잡으면서 50인치대 LCD패널의 표준 크기에 대해 당분간 혼선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전략 변화로 52인치와 57인치가 시장에서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55인치는 물론 52인치와 57인치도 계속 생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양사의 이같은 전략 변화로 당장 영향을 받게 되는 곳은 일본 샤프다. 샤프는 삼성, LG와 달리 52인치에 최적화된 8세대 규격을 채택하고 있어 55인치를 양산하기 어렵다. 이들 회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몰리게 된 것이다. 샤프는 한동안 삼성전자가 보조를 맞춰주는 듯 했지만 이번에 삼성이 돌아서면서 향후 시장 대응에 있어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근형기자 rilla@












